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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조인스/090513] 만세를 할 수 없는 그 남자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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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10 11:57 조회5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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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의 손잡이를 잡을 수가 없어요”

사람 많고 붐비는 곳을 싫어하는 회사원 박상준(가명, 31세) 씨는 5월임에도 여름처럼 무더운 요즘 날씨가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특히 최근 관리직에서 영업직으로 부서를 이동한 후 외근이 잦아지면서 때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안 그래도 더운 것을 참을 수 없어 냉방시설 잘 되어 있는 내근직으로 취직을 했건만, 경기불황의 여파로 어쩔 수 없이 외근을 해야만 하는 영업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박 씨는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박 씨는 요즘처럼 더워지기 시작하면, 남들과 달리 출근 전 꼭 하는 행사(?)가 하나 있다. 그의 겨드랑이에 몇 장의 거즈를 끼우는 일이 바로 그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확인을 해보면, 겨드랑이에 넣었던 거즈는 물론 그 부분 와이셔츠까지 땀에 흠뻑 젖은 채 고약한 냄새가 났다. 심지어는 와이셔츠 겨드랑이 부분에 누렇게 얼룩이 남을 정도였다.

 

박 씨는 그나마 내근직을 할 때에는 심한 악취까지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냄새가 난다고 느끼면, 화장실로 달려가 물에 젖은 수건으로 겨드랑이를 수시로 닦아주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에만 주의하면 괜찮았다.

 

그러나 외근직으로 옮기면서 그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남들한테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박 씨는 부서 이동 3개월 만에 나약하고 소심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 동안 남들 몰래 잘 지켜왔던 그 일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며칠 전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장시간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 오는 중, 닫히는 엘리베이터를 무리하게 잡기 위해 그만 엘리베이터 안으로 팔을 들어 집어 넣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탔지만, 층수를 누르기 위해 또다시 팔을 들었고, 2번의 만세(?) 동작으로 박씨를 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다 코를 막고 다음 층에서 내렸던 것이다.

 

바로 박 씨의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버린 날이었다. 일명 ‘암내’라고 불리는 악취가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메웠던 것이었다.

 

박 씨와 같은 증상을 액취증이라고 하는데, 그의 경우는 많은 땀과 함께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이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한선의 분비물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시큼한 냄새가 특징으로 아포크린 한선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에는 개인차가 있어, 개개인이 느끼는 악취의 종류와 정도는 차이가 있다.

 

다한증은 우리 몸의 에크린 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율신경 중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이 신경의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에크린 땀샘을 자극해, 이로 인해 과도하게 많은 양의 땀이 발생된다.

 

최근에 다한증과 액취증 치료를 함께 하기 위해 주목 받기 시작한 ‘땀샘흡인술’이 각광받고 있다. 땀샘흡인술은 피부를 1cm미만으로 절개한 후 피부 진피 쪽을 붙어 있는 땀샘을 완전히 긁어낸 후 지방흡입관을 넣어 지방층과 진피 층에 묻어있는 아포크린 선을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시술 시 다한증의 원인인 에크린 땀샘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한번의 시술로 액취증은 물론 다한증까지 한꺼번에 치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주름선을 따라 한 곳의 피부를 짧게 절개 한 후 흡인관을 이용해 땀샘을 정밀하게 흡인하고 긁어내기 때문에 시술시간은 짧아졌고 효과는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절개법이나 고주파 절연침의 시술의 한계를 극복해, 10% 미만의 낮은 재발률을 보이고 있다.

 

 

■ 도움말: 후즈후 피부과 장승호 원장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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