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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 [주간조선/081027] 한옥 진료실·카페 같은 대기실·갤러리 동네 의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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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10 10:28 조회7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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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옥 진료실·카페 같은 대기실·갤러리 동네 의원의 변신

 

동네 의원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 동네 의원에 대한 기억이 비좁은 대기실에 칙칙한 느낌의 진료실이었다면, 이젠 차 한잔 마시고 그림을 감상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동네 의원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던 1980년대 이전에는 종합병원 앞이든 동네 골목 안이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원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초반부터 도심의 대로변을 중심으로 병·의원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에는 한 빌딩 안에 각기 다른 진료 과목의 병·의원이 모이면서 ‘메디컬 빌딩’이 생겼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의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문화, 차별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서 이제는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 있는 동네 의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벽난로로 분위기 내고 냉장고엔 음료 가득
아침엔 토스트, 오후엔 갓 구운 쿠키 제공

 

지난 7월 개원한 서울 압구정동의 후즈후 클리닉은 대기실이 고급 응접실 분위기다. 벽난로가 설치돼 있고, 벽난로 주변으로 넓은 소파가 놓여 있다. 벽난로 위에는 대형 평면TV가 걸려 있다. 응접실 분위기가 나는 공간 뒤로는 마치 커피전문점같이 꾸며져 있다. 2명이 쓸 수 있는 높은 탁자 8개가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바로 옆 주방에 있는 냉장고에서 마음껏 음료를 꺼내 먹을 수 있다. 김경희 후즈후 실장은 “오전엔 토스트가 제공되고, 오후엔 차와 함께 마실 수 있는 오븐에서 갓 구운 쿠키를 낸다”며 “20~30대 여성들이 마치 응접실에서 쉬는 것처럼 기다리다가 의사를 만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 토스트, 쿠키가 제공되는 후즈후 클리닉. / 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후즈후 클리닉은 대기실을 가운데 두고 치과·안과·피부과가 한 층에 같이 있다. 대기실은 전체 면적의 약 15%에 해당하는 100㎡이다. 대기실이 웬만한 아파트 한 채의 크기다. 김 실장은 “앞으론 굳이 카페에서 만나지 않고 어디 병원에서 만나자라고 얘기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 들어서는 동네 의원들은 카페·갤러리 등 문화 공간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마치 조각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곳도 있다. 의료 소비자들의 취향이 단순한 물리적 치료보다는 문화적 감동을 통한 심리적인 치료도 원하기 때문이다.

 

방현철 기자 bangh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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